호랑이와 한배에 타게 된 운명의 사나이
'파이'는 동물원을 운영하는 부모님의 밑에서 자라나면서 동물들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레 터득하게됩니다. 가족들의 형편이 어려워져서 캐나다로 이민을 준비하게 되는데, 큰 배에 올라타서 그곳에 동물들을 싣고 거대한 바다를 가로지르게 됩니다. 그러나, 뜻밖의 엄청난 폭풍우를 만나서 배는 침몰하고 간신히 구명보트에 올라탄 파이는 저멀리 보이는 사람의 형상에 구명보트를 던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원에서 키우던 호랑이 '리처드 파커'였습니다. 구명보트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지만 거대한 물살에 의해 호랑이는 기어코 구명보트위에 올라타게 됩니다. 뜻밖의 불청객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하이에나까지 등장하게 됩니다. 무서운 공격성을 가진 굶주린 하이에나는 거세게 저항하는 파이에게서 눈을 돌려 구명보트위에 타고있던 얼룩말과 오랑우탄을 공격합니다. 리처드 파커의 공격으로 하이에나는 숨을 거둡니다. 이렇게 구명보트 위로는 호랑이와 '파이'만이 남았습니다. 다행히 파이는 호랑이의 조련을 부분적으로 성공합니다. 이들의 아슬아슬한 항해는 육지에 닿기 전까지 지속됩니다.
영화 속에 숨겨진 진실과 내가 감탄했던 이유
실제 호랑이보다도 더 진짜 같았던 '리차드 파커'는 도저히 컴퓨터 그래픽이라고 하기엔 믿을 수 없을정도로 호랑이와 닮아있었습니다. 영화 제작진들은 아무리 호랑이를 조련한다고 한들 오히려 현실감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자신들이 원하는 흐름과 연출을 하기 위해서 뱅갈 호랑이를 직접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실제로 호랑이를 단 한순간도 마주친적이 없었으며, 광활하고 거친 바다 역시 가상의 바다로 꾸며졌습니다. 스튜디오의 수조에 있는 배를 타며 주인공은 존재하지도 않은 호랑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한 것입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영화를 보니 새삼 주인공이 얼마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서 훌륭한 연기를 했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덕분에 22회 MVT영화제에서 최고의 공포연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라이프 오프 파이'는 2013년 개봉당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엄청난 찬사를 받기에 이릅니다. 특히나 엄청나게 리얼하면서도 사실적인 CG로 '특수시각효과상', '촬영상' 관련한 주제들에 대한 수상이력이 화려합니다. 저 역시 스크린에 광활하게 펼쳐지는 바다의 생태계의 모습에 아름다움을 느꼈으며 어딘지 모르게 음산했던 미어캣으로 빼곡한 섬의 비밀을 보면서 섬뜩함 마저 느껴졌을 정도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저는 차라리 동물을 빗대어 얘기한 장면이 훨씬 더 흥미진진하게 느껴졌습니다. 파이의 이야기가 만약 정말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여겨지는 순간 모든 것이 불편하고 끔찍하게만 느껴졌을 겁니다. 이렇게 까지 흥행할 수 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저 흔하디 흔한 표류 이야기에 그쳤을 뿐이고 모든것이 절망적으로 와닿았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만약 채식주의자 였다면 조난당했을 때 어떻게 하면 생존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호랑이와의 생존을 위해 눈에 불을 키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을 잃은 애도조차 할 여유가 없었던 소년에게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빠질 수 없는 주역들
'파이' : 수학에서 익숙하게 쓰이는 '파이'로 자신의 이름을 친구들에게 소개합니다. 그는 일찌감치 어렸을적부터 여러 종교를 접하면서 이해심 많고 생명을 존중하는 성인으로 자라난 것 같습니다. 뜻하지않게 호랑이와 바다위에서 생존하게 됩니다. 파이가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모든 이야기는 영화의 마지막 5분에서 엄청난 반전을 의미합니다. 야생에서 최상위 포식자의 위치하고 있는 호랑이에게 기죽지 않고 용맹하게 그를 길들이려고 합니다.
'리처드 파커' : 파이의 동물원에서 기르던 호랑이의 이름입니다. 어린시절 파이의 미숙함으로 파이는 이 호랑이에게 크게 상처를 입을 위험에 처했었습니다. 실제 뱅갈 호랑이를 모델로 만들어진 가상의 호랑이 입니다. 얼굴근육, 털과 귀의 움직임, 젖은 털의 모습은 실제와 거의 똑같이 보입니다.
'오렌지 주스' : 파이와 함께 여행의 초반에 구명보트에 올라타지만 하이에나에게 표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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