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서웨이와 케이트 허드슨 주연작의 '신부들의 전쟁'은 영혼까지 내어줄 수 있을 만큼 아끼는 친구끼리 결혼식의 날짜가 같을 때 일어나는 소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리 위닉은 이 영화의 감독으로서 그는 여지없이 자신의 재능을 영화를 통해 뽐냅니다. 주로 그는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로맨스 영화의 작품을 많이 만들어내었습니다. 요즘에는 흔하게 볼 수 없는 팝콘 무비로 가볍게 시간내서 볼 수 있을만한 코미디 로맨스 장르입니다.
결혼식 로망 만큼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두 여자
리브와 엠마는 어린이 시절부터 자신의 결혼식에 대한 이상향을 아주 뚜렷하게 설정합니다. 둘이 함께 구체적으로 결혼 계획에 대해 쓰고, 그리기도 해봅니다. 성인이 된 둘은 거의 동시에 남자친구들로 부터 프로포즈를 받게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사는 지역에서 최고라고 불리우는 웨딩 플래너 '싱클레어'를 찾아가 결혼에 필요한 것들을 상담합니다. 둘은 함께 아름다운 여름의 신부가 될 행복한 상상에 부풀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달콤한 꿈도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싱클레어의 비서가 실수로 두사람의 결혼식 날짜를 같은 날로 잡게 되버린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두 사람은 서로를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까지는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사소한 오해가 쌓여서 두사람의 사이는 더욱 멀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본인이 더 멋지고 잘나게 변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다이어트를 교모하게 방해하거나, 피부 태닝 색을 독특한 색깔로 몰래 바꿔치기 하거나, 염색약을 바꿔치기 하는등의 치사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에게는 서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용기를 내어 연락을 취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둘의 진심은 전달 되지 못합니다. 마음 한구석이 쓸쓸한 상태로 결혼식 당일이 되고, 리브가 파놓은 함정에 엠마는 결국 폭발하고 갈등은 고조되었다가 두사람이 화해함으로써 해소됩니다.
내가 생각해본 감독의 의도와 이 영화의 소재
여성이든, 남성이든 누구나 각자의 인생에서 '나의 미래에 결혼식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까?'를 상상해보신적이 있으실 겁니다. 특히나 여성분들이라면 아주 어릴때나 20대, 30대때쯤에 자연스럽게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신부들의 전쟁'은 신부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신랑들에게서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만한 작품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아온 아내들의 모습과 비슷한 부분들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옛부터 결혼이라는 가정을 이루기 전에 인류 모두가 한번씩은 거쳐가는 순간이고 관습이기 때문에 많은 대중들에게 익숙합니다. 그래서 관객들이 영화를 소비하거나 선택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자칫 뻔하고 지루할뻔한 소재를 위트있게 풀어내고, 장기간 연애한 모든 커플들이 꼭 결혼해야만 하는것은 아니라는 점도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로맨스 영화이기 때문에 커플들 끼리 보아도 재밌을 것이고,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눴던 동성친구와도 보기에 아주 적합할 것입니다. 서로를 향한 애증이 해소되려다가 도리어 고조되어 폭발되는 순간, 참을성 있게 행동하던 '엠마'의 반전이 시작됩니다. 저는 어쩌면 결혼식에서 공개된 엠마의 도발적인 모습과 결단으로 엠마가 본래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고 보여집니다. '리브'가 엠마를 각성시켜주어준 셈이지요. 오랜 기간 연애를 하고 서로를 잘 아는 커플이라고 하더라도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던지,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면 앞으로 남은 평생을 부부로 살아가기엔 힘들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도 '엠마'는 '리브'와 치열한 신경전을 겨루는 과정에서 자신과 남자친구 사이의 문제점을 깨닫게 되고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눈에는 엠마와 리브는 싸우면서도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사이로 보여졌습니다.
결혼을 앞둔 두여자와 그녀의 남자들
'리브' : 원하는 것은 꼭 얻어내고야 마는 호탕한 여성입니다. 할말 못할말 가리지 않고 말해서 솔직하지만,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도 많이 합니다. 단것을 아주 좋아해서 결혼식에서 입어야할 드레스가 몸에 맞지 않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합니다. 베라왕 드레스를 한번에 결제할 만큼의 재력이 있고, 직장에서 그만큼 인정받는 위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엠마' : 리브의 소꿉친구입니다. 리브와는 반대의 성격으로, 해야할 말을 꾹 삼키고 넘어가기 때문에 본인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리브와 엠마의 남자친구끼리 연락하는 것을 듣다가 리브에 대한 오해를 하게 됩니다. 자신의 원래 모습을 되찾고 나서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네이트' : 리브의 친오빠입니다. 엄마아빠의 부재 상황에서 리브의 결혼식 입장을 함께 해줍니다. 엠마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레처' : 엠마의 아주 오래된 연인입니다. 결혼식 준비에 상당히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엠마와의 갈등에 연애 초반을 그리워하며 엠마에게 예전 모습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합니다.
'다니엘' : 리브의 연인입니다. 그녀가 행복해 하는 모습에 본인도 행복함을 느끼는 아주 상냥한 사람입니다.
'메리언' : 리브와 엠마의 웨딩 플래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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