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최고의 찬사를 얻었던 작은아씨들 (2019)

by 영화덕후 2022. 7. 18.

작은아씨들

국내에서는 관객수 86만명을 동원한 영화 '작은아씨들'은 미국, 영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원작의 진보적인 여성상에 대한 고증을 가장 잘 재현해냈으며 원작을 오히려 초월했다는 평이 자자합니다. 드라마/멜로 로맨스 장르로 실제로 관람객의 성비는 남성보다는 여성의 비율이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자신이 만든 영화의 흥행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증명해보이게 됩니다. 19세기 중반의 옛시대이지만 일반적이고 편견이 가득한 여성의 틀을 벗어나고 성장하는 여성을 보여줍니다.

아리따운 4명의 숙녀들의 자아정체성 찾아나서기

19세기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중산층 가정의 4자매가 각자 어떤 삶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지는지를 그려냅니다. 어린시절의 네 자매는 뚜렷한 재능을 한가지씩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메그는 사교계에 데뷔하고 싶었지만 전쟁에 나간 아버지에 의해 가난해진 집안의 현실 앞에 무너집니다. 그리고 둘째 '조'는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앞날을 개척해 나가고 싶어하는 진취적인 성향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더욱 성장해 출판사에 익명으로 소설을 투고하고 이 책은 엄청난 호응을 얻게 됩니다. 로리와의 러브라인이 잠깐 그려지지만, 돈을 벌어야했던 그녀는 로리의 마음이 부담스러워 거절하게 됩니다. 셋째 '베스'는 피아노를 아주 잘치는 재능이 있었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고 온정을 베푸는 착한 마음씨를 지녔지만 안타깝게도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되고, 막내 '에이미'는 부자와의 결혼을 꿈꾸다가 자신의 진정한 사랑의 상대와 결혼하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네명의 사랑스럽고 아리따운 아가씨들 소개

메그 : 네자매중의 첫째로 피부가 희고 갈색의 길고 풍성한 머리를 지녔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통통한 몸집에 당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예쁜 외모였다고 합니다. 배우가 꿈이었으며, 예쁘고 값비싼 옷감과 장신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녀는 사교계에 데뷔하고 싶어했습니다. 맏이 답게 이해심이 넓고 가장 어머니의 성격과 닮아있습니다.

조 : 자매들중에 둘째로, 작은아씨들의 작가 본인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캐릭터입니다. 다소 선머슴과 같이 꾸미는것에 크게 관심이 없고, 큰키에 회색눈을 지녔습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숱한 시도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메그 다음으로 집안의 가장 역할을 떠맡게 됩니다.

베스 : 셋째 자매입니다. 네 자매중에서 제일 내성적이고 조용합니다. 어머니의 이웃을 대하는 태도를 가장 잘 물려받았습니다. 그래서 '나눔'의 미학을 높이 사고 실천합니다. 그러던 중 병에 걸리게 되어 많은 시간을 병마와 싸우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에이미 : 막내로서 둘째 '조'와 가장 많은 대립을 이룹니다. 로리와 가까운 사이인 '조'를 질투하기도 하고 조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가 가장 아끼는 소설을 화로에 불태워 버리는 등 소름돋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고모 할머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잣집 도련님과 결혼을 하려고 하지만, 자신의 오랜 짝사랑을 선택하게 됩니다.

나의 감상평과 영화의 작품성 평가

작은아씨들은 사실, 숱하게 많이 영화화가 되어온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독 이번 작품이 더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다양한 여성상을 보여주고, 마치 소설을 그대로 눈앞에 펼쳐놓아준 것만 같은 장면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 전에 소설을 읽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영화의 디테일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전 리메이크 버전들은 모두 주인공인 '조'에게만 시선이 치우쳐져있는 반면, 이번 버전에서는 '조'이외의 다른 자매들의 서사와 감정이 잘 드러나있고 비중이 적지 않게 나옵니다. 그래서 같은 여성이라도 모두가 주인공과 같은 느낌을 주고, 각기 다른 삶의 모습을 사는 것을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는 설정이 지루함을 없애고 나름대로 개인이 영화의 내용을 추리, 추측할 수 있게끔 해주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소설을 미리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혼돈을 주기도 했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조와고모할머니의 대립은 마치 현재에도 구세대와 신세대간의 여성의 위치에 대한 생각의 대립을 보여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조의 강단있는 태도로 결국에는 성공한 작가가 된다는데 있어서, 이 세상은 결국 생각에 그치지 않고 직접 행동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당대 사회적 배경으로 행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성공할 수는 없었겠지만요. 저는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했던 '메그'가 가난한 가정교사와 결혼했다는 부분, 그리고 로리와 에이미가 부부가 되는 부분에서 다소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 뒤에 느껴지는 교훈은 인생에서 타이밍, 그리고 선택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