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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

by 영화덕후 2022. 7. 16.

라푼젤

21미터가 되는 금빛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소녀의 이름은 라푼젤입니다. 어린 소녀들의 환상과 동심을 지켜주는 영화사 '월트 디즈니'의 작품입니다. 왕자가 공주를 구출해내고 둘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인 동화였다면, 이번에는 정 반대로 공주가 자신의 반쪽을 구원해냅니다. 심지어 공주의 배필은 왕자도 아닌 일반인이라는 설정입니다. 영화 중후반부에 등장하는 장면인 '강에서 등불을 띄우는 축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고 합니다. 필자 역시 이 장면에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배경음악과 빛을 정말 은은하게 잘 표현한 장면에 눈가가 촉촉히 젖었습니다. 새로운 시선으로 각색한 '프린세스'가 등장하는 이번 영화는 여자 아이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응원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탑 안에 갇혀지내며 빛나는 머릿결을 자랑하는 공주

친 부모님으로 부터 떨어져 마녀 '고델'을 친엄마라고 생각하고 무려 18년이라는 시간동안 탑에 갇혀 지내고 있는 소녀가 있습니다. 마치 금색의 비단결과 같은 머릿결을 지닌 그녀의 이름은 '라푼젤'입니다. 소녀는 머리카락이 거추장 거릴때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관리를 잘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녀는 머리카락으로 그네를 만들어 타기도 하고, 탑을 멋대로 침입한 도둑을 제압할때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자신의 생일 날짜에 맞추어 왕국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석하고 싶어합니다. 축제에서는 밝은 등불을 강가에 띄우기도 하고, 하늘로 날려보내는 의식을 진행합니다. 라푼젤은 고델에게 부탁하지만 고델은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더이상 고델에게 축제 이야기를 꺼냈다가는 갈등이 일어날 것 같았기에 라푼젤은 다른 방법을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 탑에 무단으로 들어온 '플린'을 이용하겠다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플린'은 훔친 왕관을 찾으러 오는 왕궁 경비들로 부터 몸을 숨기기 위해 잠시 탑에 들린것이었는데, '라푼젤'이 플린에게 자신을 등불 축제에 데려다주면 왕관이 담긴 주머니를 돌려주겠다고 협상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고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라푼젤'과 '플린'은 함께 왕궁쪽으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가는 도중에 '플린'에게 배신당했던 일당들과 왕궁 경비대가 나타나서 둘을 쫒지만 원만한 팀워크와 라푼젤의 머리카락에 숨겨졌던 마법의 힘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합니다. 반면, 고델은 자신이 애써 숨겨왔던 라푼젤의 출생의 비밀이 공개될까 두려워 플린과 라푼젤을 뒤쫒고, 라푼젤과 마주치자 그녀에게 집에 함께 가자고 회유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미 자유를 한껏 맛본 상태였기 때문에 고델의 말이 당연히 옳은 말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고델은 라푼젤이 플린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을 눈치채곤, 라푼젤에게 플린에 대한 악담을 하며 둘 사이를 이간질 해놓고 자리를 떠납니다. 그리고 플린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플린에게 배신 당했던 일당들이 작전을 꾸며 라푼젤과 플린 사이를 떨어뜨려 놓습니다. 결말은 결국 해피엔딩 이지만 플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라푼젤이 어떻게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영화 후반부에 그녀의 머리카락이 또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지 보시는 재미가 쏠쏠하실 겁니다.

금발 소녀와 좀도둑 외

'라푼젤' : 노래를 부르면 빛을 내며 새로운 생명의 힘을 가져다 주는 '꽃'의 마법을 그대로 갖고 태어난 소녀입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자르면 마법의 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고델' : 라푼젤의 계모입니다. 그녀는 원래 신비로운 꽃의 힘을 이용하여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독한 왕비가 마법의 꽃을 꺾어 차를 끓여 마시게되어 신비한 힘을 가진 라푼젤을 왕궁에서 데리고 떠납니다. 그리고 자신이 라푼젤의 어머니 행세를 하며 살고있습니다. 라푼젤이 없으면 자신의 젊음도 유지 될 수 없기 때문에 절대로 라푼젤을 놓아주려하지 않습니다.

'플린 라이더' : 플린은 손재주가 많은 도둑입니다. 원래의 이름은 '유진'입니다. 플린은 라푼젤을 만나고 그녀에게 좋은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정직한 사람으로 바뀌어 갑니다.

'막시무스' : 경비대의 말입니다. 똑똑하고 눈치가 빠릅니다.

'파스칼' : 라푼젤의 가장 친한 친구로 항상 그녀의 어깨나 머리위에서 붙어다니는 카멜레온입니다. 탑에서 오랜시간 갖혀있었기 때문에 라푼젤에게는 인간 친구가 없었습니다.

비평문

개봉당시 디즈니 영화사에서 최고로 많은 제작비를 쏟아 부은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하였는데, 실제로 보니 감탄이 나올 정도로 머리카락과 빛을 아름답게 표현해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3D의 눈은 엄청 크고, 코는 작은 새로운 디즈니 프린세스의 외형이 탄생한것 같았습니다. 명장면이라고 손꼽히는 축제 장면에서는 따스한 불빛들이 상승하는 모습과 함께 인물들이 서로에게 호감이 상승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영화 진행중에 공주가 노래를 부르며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동물들과 순수하게 교감을 하는 모습은 아직 디즈니만의 색깔을 잘 보존하고 있다고 보였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인 '플린'이 엉망진창으로 얽힌 인간관계와 삶을 살아가다가 여주인공을 만나고 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되는 극의 흐름은 영어 원제와 관련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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