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아이들의 친구가 되는 '비봇'
영화 고장난 론의 내용은 지금으로부터 시간이 조금 지난 미래에서 시작됩니다. 미래에선 '비봇'이 유행합니다. '비봇'은 아이들의 보호자 역할을 하면서 24시간 내내 옆에서 놀아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심지어 아이의 성향을 분석하여 잘 어울릴 수 있는 친구들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이런 장점 덕분에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비봇'이 아주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현대사회의 스마트폰처럼 '비봇'은 전 세계에서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주인공인 '바니'만 유일하게 '비봇'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바니'의 생일선물로 '비봇'을 주기 위해 '비봇'을 판매하는 매장을 방문합니다. 하지만 바니의 아버지는 비봇을 주문하면 3개월 뒤에 받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고장 난 비봇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 옵니다. 이 비봇이 바로 '론'입니다. '론'은 완벽한 수행능력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바니'의 친구가 되어줄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고장 난 '론'을 다른 정상적인 '비봇'들이 스캔하기 시작하면서 혼돈이 찾아옵니다. 영화에서는 현대사회에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어플의 이면을 콕 집어 비판합니다. 영화를 끝까지 감상하시면 아무 생각 없이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을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귀여운 론과 그 외 인물들
'바니' : 영화 고장난 론의 주인공입니다. 러시아 이민가정 출신입니다. 친구를 사귀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사춘기 소년입니다. '론'이 고장 났지만 '바니'가 론을 계속 곁에 두는 이유는 '론'은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해주기 때문입니다.
'론' : 최첨단 소셜 로봇인 '비봇' 입니다. 다만 어딘가 고장 나 버려서 온전히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순 없습니다. 때문에 '론'은 원하지 않던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그는 귀엽기도 하지만 실제로 곁에 두면 굉장히 피곤해질 것 같습니다.
'바니의 아버지,할머니' : '바니'의 유일한 가족입니다. '바니'의 어머니가 일찍 떠난 뒤로 바니의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더욱 바쁘게 일합니다. 이 때문에 '바니'는 종종 외로움을 느낍니다. '바니의 할머니'는 옛날 사람이기 때문에 아날로그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앤드류, 마크' : 앤드류는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비봇'을 개발한 회사의 CEO입니다. '마크'는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고 꿈과 희망을 주고자 노력하는 개발자입니다.
'사바나' : '바나'의 옛친구로 엄청난 인기를 보유한 온라인 스타입니다. 소셜미디어에 너무 깊이 빠져 자신의 삶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것이 일상적입니다.
고장난 론을 보고나서 느낀점들
영화 고장난 론을 보고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에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른도 쉽게 빠져드는데 아이들은 더욱 취약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올바른 인식과 자기 존중감을 가지기 위해서 어른들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비봇'이 정말 편리하고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에 가서 '비봇'의 또 다른 부작용을 알게 되었을 때 충격을 받았습니다. 남에게 인정받는 삶이 나를 지배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소셜미디어 앱과 잠시 멀어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 친구가 많은 것도 좋지만, 실제로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힘이 되어줄수 있는 친구 한 명이 훨씬 더 소중하다 생각합니다.
보통의 '비봇'들과 다른 독특한 행동을 하는 모습의 '론'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고, 우린 다른 모습을 존중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엉뚱한 행동이 너무 귀여운 '론'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결국 제일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론'이었습니다.
마냥 재미있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어른마저 눈물을 쏟게 만드는 명작입니다.
핸드폰만 보고 있는 우리의 삶에 경각심을 심어주는 영화입니다. 무엇이든지 과하면 넘치는 법입니다.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들이 얼마나 최신 트렌드를 많이 연구했는지 느껴졌습니다.
고전 영화인 'ET'가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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